화성 동탄 2신도시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공사현장을 흐르며 오산천과 연결되는 하천인 치동천이 수개월째 흙탕물로 변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화성 동탄 2신도시 개발사업으로 공사현장에서 발생된 흙탕물을 그대로 하천에 흘려보내 발생된 것으로 추정, 수질오염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 논란이 커지고 있다.
29일 LH와 경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LH와 경기도시공사는 사업비 약 161조원을 들여 지난 2008년부터 화성시 석우동, 반송동, 동탄면 일원 24㎢ 면적에 주택 115만3천여세대 규모로 인구 28만6천여명 거주가 예상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화성동탄 2신도시 개발사업을 오는 2015년까지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2만4천여㎡부지에 주택 7천700㎡(32%), 상업·업무 1천120㎡(4.7%), 도로 4천38㎡(16.8%), 공원·녹지 7천509㎡(31.3%)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현재 개발사업 부지 내에 우남퍼스트빌(A15블럭), 센트럴자이(A10블럭), 계룡리슈빌 등 10개 건설사들이 오는 2015년 1~4월 입주를 앞두고 공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화성 동탄 2신도시 개발사업 공사현장 주변을 흐르며 국가하천으로 지정된 오산천과 교류하는 치동천이 수개월째 흙탕물로 변해 흐르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물론 수질오염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이를 관리·감독하는 화성시와 LH는 치성천이 수개월째 흙탕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사태 파악조차 전혀 못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주민 이모(31)씨는 “화성 동탄 2신도시 개발사업 시작이후부터 하천이 갑자기 흙탕물로 변하기 시작했다”며 “바로 옆 공사현장에서 발생된 토사가 그대로 흘러들어 이 같은 문제가 발생된 것으로 의심되는데도 수개월째 이렇다 할 조치도 없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LH 관계자 “개발사업지구 내 치동천 곳곳에 침사지 3개를 설치해 놓은 상태”라며 “현장 확인을 통해 원인을 파악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는 흙탕물이 치동천에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 LH나 관련부서에 원인 및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바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