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화성 동탄 2신도시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공사현장에서 발생된 흙탕물이 인근 치동천에 유입돼 수개월째 흙탕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본보 2013년 12월 30일자 1면 보도) 그 원인이 개발사업 부지 내 비포장 토지에 주차·운행 중인 공사 관계자들의 차량 수백 대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차량은 공사현장의 세륜·세차시설을 거치는 공사차량들과 달리 기본적인 세륜 조치조차 없이 치동천 인근 도로를 이용하면서 비산먼지 발생과 도로오염은 물론 수개월째 치동천의 수질오염 악화 원인을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나 비난이 커지고 있다.
5일 화성시와 LH 등에 따르면 화성 동탄 2신도시 개발사업 공사현장 인근에 위치해 수개월째 흙탕물로 변해 몸살을 앓고 있는 치동천 주변에는 고려개발㈜을 비롯해 ㈜반도건설, 풍림산업㈜ 등 10여개의 대형 건설사 토사 수송 외 각종 자재를 실은 공사차량들이 수시로 치동천 옆 도로를 통행하고 있다.
또 공사현장 부지 내 비포장 토지를 이용해 주차·운행하는 수백여대의 공사 관계자 차량들 역시 해당 도로를 함께 이용하고 있는 상태로 세륜·세차시설을 이용하는 공사차량보다 오히려 막무가내 운행과 불법 주정차를 일삼는 공사 관계자들의 차량들이 오히려 환경오염을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H가 지난해 3월 이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화성 동탄 2신도시 개발사업 부지 내 10여곳에 총 8만1천여㎡ 3천855대 차량의 임시 주차장 부지를 무상 제공했음에도 불구,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들은 편의를 내세워 공사 현장 인근 비포장 토지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개발사업 부지 내 공사 중인 건설사들에 지정 주차장 이용 협조 요청을 하고 있지만 단속 권한이 없다보니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관할기관에서 문제의 원인이 비포장 토지에 주차된 공사 관계자들의 차량에서 발생됐다는 공문이 내려온 만큼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시 비포장 토지 내 승용차들이 주차·운행돼 공사차량보다 많은 오염을 유발하고 있었다”며 “치동천 인근 도로를 통행하는 건설사들에 공사차량은 세륜시설의 철저한 이용을, 직원과 관계자의 승용차는 지정 주차장 이용과 토사 제거 등을 협조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화성=최순철·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