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도 KTX 확대’ 추진 타당하다

2014.01.16 21:41:10 21면

통계적으로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KTX 빨대효과’라는 말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부산과 대구, 목포와 광주 시민들이 서울에 있는 동대문시장이나 유명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병원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KTX를 이용해 서울로 온다는 이야기다. 이와 반대로 ‘분산효과’도 있다고 한다. 살기 팍팍한 서울을 떠나 KTX 정차역 주변으로 기업들이 이전하는가 하면 관광객들이 찾아든다는 것이다. KTX가 개통된 뒤 통근·통학 수요가 늘어났고 서울과의 거리가 좁혀져 시간 절약, 지역경제 활성화, 및 부동산 시장 영향 등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처럼 ‘땅위를 달리는 비행기’라고도 불리는 KTX는 국민생활에 변화를 가져왔다. 그런데 우리나라 인구 5천100만명 가운데 무려 1천200만명이 넘게 사는 경기도에서 KTX를 이용하기가 참으로 불편하다. 서울로 가거나 서울의 서쪽 끝에 위치해 있는 광명으로 가야한다. 경기도의 중심역인 수원역도 KTX가 서지만 극히 일부이다. 인구 120만을 바라보는 수원시의 경우 2010년부터 하루에 경부선 하행선 4번만 정차한다. 수원역에 정차하는 KTX는 지금 표를 구하기 힘들다. 수요는 넘치는 반면 정차 횟수가 터무니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수부도시에 위치한 수원역은 뛰어난 접근성과 이동 시간 단축 효과가 커 이용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그래서 수원과 화성·오산·용인·의왕·군포·안산시 등 경기도 서남부 KTX 이용객들의 불만이 여간 큰 게 아니다. 따라서 경기도가 오는 2020년까지 경기도 전역에서 누구나 쉽게 K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통팔달 KTX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소식은 낭보다. 도는 기존 완공된 철도와 앞으로 계획 중인 철도망을 연계하고, KTX 노선을 일부 추가 신설해 도민 누구나 KTX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도의 계획에 의하면 서북부는 행신역, 서부는 광명역, 북부는 의정부역, 남부는 지제역, 중부는 수원역·동탄역 등 KTX 정차역을 확대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이에 도는 국토부에 평택 서정리역의 경부선 선로와 지제역 KTX 선로를 연결하는 4.5km 직결노선 신설 건의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평택과 수서를 연결하는 수도권 KTX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도는 일반 철도망과 KTX 정차역을 연계하면 도 전역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어 도내 KTX이용객은 1천25만명까지 확대된다고 한다.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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