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수원시와 S건설에 따르면 시는 환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시민 체험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도비를 포함 총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12년 11월부터 수원 탑동 일원 연면적 3천400여 ㎡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기후변화체험교육관을 건립 중이다.
이에 따라 시공을 맡은 S건설 등은 내달 완공을 목표로 당초 계획된 1층 체험관과 지하 1층 전시공간, 야외체험관 등을 조성하기 위한 내부 마감작업 및 조경, 포장, 전기, 통신, 소방, 태양열, 지열 등의 마무리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러나 S건설 등이 공사를 진행하면서 인근 보행자 도로에 공사 폐기물이 섞인 토사를 그대로 쌓아 놓는 것도 모자라 보행자 등의 안전을 위해 기본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안전펜스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공사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공사현장 인근 2차선 도로 중 1개 차선은 공사 관계자들이 불법 주정차를 일삼고 있어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대부분의 작업자들은 안전모조차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있어 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상태다.
시민 박모(42)씨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마련된 곳인데 공사현장에서 막무가내로 토사를 쌓아 놓으면 어떻게 이용하라는 건지 어처구니가 없다”며 “그것도 모자라 안전펜스 설치나 안전모 착용 등의 기본수칙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공사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데 감독관청은 아예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S건설 관계자는 “최근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여러 공정을 함께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관리가 제대로 안 돼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시민 불편 등 지적한 부분에 대해 조속히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 공정상 어쩔수 없이 발생된 문제 같다”며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히 해 공사로 인한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