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153’ 한정판 갈수록 ‘귀하신 펜’

2014.02.02 21:47:04 23면

출시 하루만에 조기품절
사재기 후 중고 되팔아
판매가격보다 10배 폭등

최근 모나미가 ‘모나미 153 리미티드 1.0 Black’한정판 1만개를 제작, 출시된 지 하루만에 조기품절 된 가운데 해당 제품을 대량으로 사재기 한 고객들이 인터넷 중고사이트 등을 통해 무려 5~10배 이상 비싼 값에 제품을 다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일 모나미에 따르면 모나미는 지난달 23일 ‘모나미 153 볼펜’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메탈 황동색 몸체에 니켈과 크롬 도금이 돼 있고, 겉에는 ‘모나미 153’이라는 로고가 레이저로 각인돼 기존 모나미 153 볼펜(200~300원)보다 재질의 고급스러움을 더한 ‘모나미 153 리미티드 1.0 Black’ 한정판(2만원)을 출시, 판매했다.

이에 따라 ‘모나미 153 리미티드 1.0 Black’한정판은 기존 모나미 153 볼펜 보다 무려 100배 가까이 되는 높은 가격으로 판매됐음에도 불구하고 1만 개 한정판매라는 희소성때문에 출시 하루만에 조기품절 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같이 ‘모나미 153 리미티드 1.0 Black’ 한정판 출시와 함께 이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모나미 홈페이지 접속 마비, 판매 개시 후 온란인용 물량 1천여 개가 ‘완판’되는 등 조기품절 됐던 해당 제품이 사재기 한 일부 고객들에 의해 인터넷 중고사이트 등을 통해 무려 10배 이상 비싼 가격에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실제 인터넷 중고사이트에는 지난달 22일부터 ‘모나미 153 리미티드 1.0 Black’ 한정판 판매 소식과 함께 최근까지 ‘팝니다, 삽니다’란 거래 글이 무려 300여건이나 등록, 최초 30만원대 거래되던 해당 제품이 현재 9~10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김모(32)씨는 “모나미 153 볼펜 한정판을 꼭 구매하고 싶었지만 조기품절로 구매를 하지 못해 너무 안타까웠는데 2만원에 판매되던 제품이 인터넷에서 20~30만원에 판매되는 걸 보고 너무 황당했다”며 “일부 이익만을 생각해 사재기 한 얌체 고객들때문에 정말 모나미를 구매하고 싶었던 사람들은 정작 구매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나미 관계자는 “매니아층이나 전문가들이 구매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일단 관심을 가져준 부분에 대해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수량이 많지 않다보니 100~200개씩 사재기는 못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초 판매 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돼 사회적으로 물의가 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