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독감’ 급증… ‘타미플루’ 동났다

2014.02.04 21:43:11 23면

설 연휴 후 환자 늘어 도내 약국 재고 부족
물량확보 나서… “유통과정 일시적 문제”

설을 전후해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계절 인플루엔자(H1N1)인 일명 ‘A형 독감’ 의심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도내 일부 약국에서 정작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없어 판매를 하지 못하는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적으로 계절 인플루엔자 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 당 15.3명으로 유행주의보 수준(12.1명)을 넘어섰고, 지난달 첫째 주 19.4명, 둘째 주 23.1명, 셋째 주 27.3명, 넷째 주 37.0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이 지난 설 연휴를 전후해 ‘A형 독감’ 의심환자가 급증하면서 신종플루와 유사증상에 처방되는 ‘타미플루’ 처방을 받은 환자들 또한 급격하게 증가, 불과 몇일 사이에 환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도내 일부 약국에서는 비축해둔 ‘타미플루’가 부족해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을 빚었다.

더욱이 아직까지도 도내 일부 약국들은 ‘타미플루’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처방전을 들고 찾아온 환자를 다른 약국으로 돌려 보내는 등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타미플루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한 병원은 설 연휴동안 23명이 계절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로 판정을 받아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고, 응급실에서도 연휴 시작 전보다 타미플루 처방건수가 평균 1.5배 증가해 70명 가량이 타미플루를 산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D약국 관계자는 “지난 주를 기점으로 ‘타미플루’를 찾는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지만 현재 재고가 없는 상태”라며 “인근 약국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설을 전후해 ‘A형 독감’의심환자가 급증, 앞으로도 더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도매업체에 주문을 넣고 있지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양 N약국 관계자도 “‘A형 독감’의심환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타미플루’ 재고가 진작에 바닥나 판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갑자기 찾는 사람이 늘면서 주변 약국들도 ‘타미플루’ 구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타미플루 부족 현상은 시중에서 유통·배분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문제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정부에서는 타미플루 1천300만명 분을 보유, 인구대비 25% 가량이어서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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