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VIP고객만 입장 가능”

2014.02.09 21:37:17 1면

G백화점 수원점, 휴무일 등에 ‘전용 쇼핑’행사 펼쳐
VIP 사이에도 혜택 차별… ‘계급마케팅’ 비난 여론

G백화점 수원점이 연간 수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고객들만 특별 초청해 ‘VIP 전용 쇼핑’ 행사를 진행해 고객 간 위화감 조성 등 ‘차별대우’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G백화점 수원점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수원 팔달구에 개장한 G백화점 수원점은 매년 구매금액에 따라 고객들에게 등급을 정해 각종 혜택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G백화점 수원점은 연간 2천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VIP로 선정해 상시 5%할인을 비롯, 정기 휴무일 등 특정일에 VIP 고객만 입장 가능한 각종 ‘VIP 전용 쇼핑’ 행사로 차별 영업을 벌이면서 고객간 위화감 조성 등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VIP 고객들도 구매금액에 따라 연간 구매금액 최상위 0.1%를 PSR BLACK으로, 이어 최상위 0.3%는 PSR WHITE, 5천만원 이상은 Park Jade BLACK, 3천500만원 이상은 Park Jade WHITE, 2천만원 이상은 Park Jade BLUE 로 구분해 상시 할인과 VIP 전용룸 이용, 프리미엄 혜택, 발렛파킹 등을 별도 제공해 VIP 고객들 간에도 ‘계급 마케팅’이란 비난까지 일고 있다.

또 G백화점 수원점이 이처럼 ‘VIP 전용 쇼핑’ 행사 등을 고집하면서 입점업체들은 직원복지는 고사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휴무일 강제영업 등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태여서 또 다른 ‘갑의 횡포’ 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모(62·여)씨는 “백화점 내에 VIP 전용룸도 모자라 특정일에 백화점 전체를 VIP 고객만 쇼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자체가 차별대우 아니고 뭐냐”고 분통을 터뜨렸고, 한 직원은 “백화점측에서 영업을 한다는데 쫓겨나기 싫으면 아무리 싫고, 힘들어도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야 하는 수밖에 더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G백화점 수원점 관계자는 “VIP 전용 쇼핑 행사에 대해 일부 고객이 불만을 가질 수 있겠지만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차원에서 진행되는 행사가 대부분”이라며 “VIP 전용룸과 VIP 전용 쇼핑 행사는 백화점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VIP 고객들을 위한 마케팅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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