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체들이 예고한 가격 인상 시점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 시멘트 가격까지 오르는 것에 레미콘, 건설 등 관련업계가 반발하고 있어 갈등의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라파즈한라가 오는 17일부터, 동양시멘트는 26일부터, 쌍용양회는 내달 1일부터 가격을 8∼9%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레미콘 업계 역시 가격 인상안을 놓고 시멘트 3사와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멘트 3사와 달리 레미콘 업계는 인상폭이 지나치게 과하다며 수용하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주류다.
특히 건설 경기가 수년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시멘트 값 인상이 고객에게 전가되는 것이 아니라 레미콘 업체들이 떠안아야 될 부담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당장 내주부터 라파즈한라와 거래하는 레미콘사는 협상안 마련에 골몰하면서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등 다른 시멘트 업체들의 가격 인상안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역시 다른 시멘트 업체와 마찬가지로 현재 가격을 올린다는 방침을 세우고 인상폭을 저울 중이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시멘트 업체들이 제각각 가격 인상안을 통보하고 있는데다 인상폭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며 “또 가격인상에도 불구, 실제 적용시기는 3월 이후라는 점에서 예의주시하며 협상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