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롯데, NH농협 등 카드 3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기존 카드 해지 고객이 급증한 가운데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신한카드 설계사들의 불법 영업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KB국민, 롯데, HN농협 등 국내 대형 카드사는 물론 시중은행에서 무려 1억400만건의 대규모 고객 정보가 유출, 최근까지 KB국민카드 등 3개 카드사를 탈퇴한 회원만 총 84만8천여명으로 해지 228만3천여건, 재발급은 무려 383만7천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KB국민 등 카드 3사의 탈퇴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규 회원 유치에 나선 신한카드의 막무가내식 호객행위는 상품권이나 현금 제공 등을 내세운 불법 영업 행위로 변질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실제 수원의 A백화점과 B백화점을 비롯 화성시 C영화관 등 신한카드 설계사들이 상주하고 있는 곳이면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용카드 가입시 사은품을 연회비의 10% 이내로 제한하고 있음에도 불구, 어김없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5만원권 상품권이나 현금 제공을 미끼로 가입을 부추기는 등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었다.
시민 이모(28·여)씨는 “얼마전 A백화점 고객센터를 방문, 상담 순서를 기다리던 중 신한카드 설계사가 다가와 각종 혜택은 물론 현금 지급을 권유하며 카드 발급을 강요해 당황했다”며 “B백화점 또한 신한카드 설계사의 이같은 불법 행위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지만 제재하는 사람이 없어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연회비 10% 이상의 현금 지급 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에 해당한다”며 “본사 차원에서 수시로 점검, 관리를 하고 있지만 만약 일부 카드설계사가 그런 행위를 하고 있다면 사실여부 확인 후 계약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