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카드사 등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함께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이 경품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수집, 제휴사 등에 제공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2월 5일자 1면)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이 문화센터와 평생교육스쿨에서 등록 회원을 상대로 개인정보를 수집해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등록 회원 개인식별을 위해 간단한 고객 정보(성명, 연락처, 주소)만 수집하는 롯데마트와 달리 이마트나 홈플러스의 경우 주민번호와 같은 상세 고객 정보 수집과 함께 개인정보를 제휴행사 및 서비스 홍보 마케팅 자료로 활용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13일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에 따르면 현재 이마트, 롯데마트의 문화센터와 홈플러스 평생교육스쿨에서 개설된 각종 강좌 등은 부모와 아기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저렴한 가격에 운영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경인지역에 운영 중인 이마트는 총 44개 점포 중 문화센터 16곳이 운영 중이며 롯데마트는 빅마켓 포함 30개 점포에서 18곳을, 홈플러스 역시 도내 33개 점포에서 평생교육스쿨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대형마트들의 문화센터와 평생교육스쿨에서 회원가입시 성명,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주소 등의 상세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회원 본인 확인을 위해 성명, 연락처, 주소만 수집하는 롯데마트와 달리 수집된 고객들의 상세 개인정보를 활용해 마트에서 진행하는 제휴행사 및 서비스 홍보·제공을 비롯해 통계자료 등으로 활용하고 있어 비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태다.
시민 김모(32·여)씨는 “아이와 함께 대형마트 문화센터 등록을 위해 회원가입 신청서를 작성하는데 여전히 상세 개인정보를 수집해 어이가 없었다”며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 동의서에 동의를 하지 않으면 등록 자체가 불가능해 어쩔 수 없이 동의했지만 혹시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회원제 서비스에 따른 본인 확인 절차를 위해 회원가입시 개인정보를 수집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관련법상 회원의 개인정보를 수집,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고객들의 우려가 있어 내부적으로 개선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