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론… 명분론 사이’ 민주 김한길 대표 ‘고심’

2014.02.13 22:16:37 4면

여당 반대로 정당공천 폐지 무산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이는 김 대표가 새누리당의 반대로 끝내 정당공천 폐지가 무산될 경우 민주당도 공천을 해야 한다는 현실론과 민주당만이라도 ‘무공천’을 통해 약속을 실천해야 한다는 ‘명분론’ 사이에서 택일해야 하는 ‘결단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당 일각에서는 현재까지 무공천 주장이 여전히 나오고 있지만, 당내 안팎에선 현실론이 약간 우세한 상황이다.

현실론이 우세한 이유는 현행 제도상 출마자들이 대규모 탈당하는 혼란이 초래될 뿐더러 실제 선거에서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12일 김 대표 주재로 열린 4선 이상 중진 의원 모임에서도 현실론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지도부 내에서 정당공천 유지 여부를 다시 전 당원 투표에 붙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일정상 촉박함 등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선 공직선거법을 손질해 탈당하지 않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절충안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정당공천 폐지 여부와 공천개혁 문제가 맞물리면서 당초 이번 주 예정됐던 정당 혁신안 발표도 늦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3선의 최재성(남양주갑)·강기정 의원 등이 주도하는 ‘혁신모임’(가칭)은 14일쯤 오픈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경선) 전면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상향식 공천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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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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