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전국장애인동계체전 종합우승 2연패를 노리고 있는 경기도가 제1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사흘째 스키와 빙상에서 각각 금맥을 캐며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도는 대회 사흘째인 13일 빙상과 스키 2개 종목이 종료된 가운데 금 8개, 은 7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하며 종합점수 9천755점으로 인천시(금 8, 은 8, 동 10·1만762점)에 이어 이틀 연속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시는 금 7개, 은 7개, 동메달 5개로 8천528점을 얻어 종합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전날 빙상과 스키에서 각각 2개와 1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도는 이날 스키(4개)와 빙상(1개)에서 총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이날만 금 5개, 은 2개, 동메달 3개를 추가하며 선두 인천시와의 종합점수 격차를 1천여점차로 좁혔다.
다만 지난 대회까지 종목우승 2연패를 달성했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빙상이 경북(6천198점)과 인천(5천357점)에 밀리며 4천739점으로 3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고, 전년도 준우승으로 선전했던 스키도 서울(6천658점)과 인천(5천393점)에 이어 5천3점으로 한 계단 하락한 3위에 입상했다. 대회 최종일인 14일 벌어질 아이스슬레지하키 서울시와의 풀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도의 2년 연속 종합우승 달성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도는 이날 강원도 강릉실내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빙상 여자 지적장애(IDD) 청년부 1천m에서 이지혜(수원시)가 2분01초76의 기록으로 김승미(서울·2분07초85)와 이화영(경남·2분29초89)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며 전날 500m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에서 열린 스키 알파인 대회전 남자 시각장애(BLINDING)에서는 회전 준우승자 박종성(의정부시)이 1분36초92의 성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알파인 대회전 지적장애(IDD) 이종수(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도 1분37초81로 금메달을 따냈다.
또 알펜시아리조트 크로스컨트리경기장에서 치러진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5㎞ 프리스타일 지적장애(IDD) 조강인(평택시)과 남자 5㎞ 프리스타일 청각장애(DB) 전용민(하남시)이 각각 17분58초80과 19분16초0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 스키 알파인 남자 절단 및 기타장애(STANDING) 유인식(경기도장애인체육회·2분01초27)과 빙상 남자 지적장애(IDD) 소년부 1천m 이진호(수원시·1분44초47)는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종목우승 3연패에 도전했던 휠체어컬링은 8강전에서 지난해 준우승팀 강원도에 4-8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김태연기자 t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