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바위 전깃줄 치렁… 사람 잡을라

2014.02.16 21:23:52 22면

주말 6천명 몰리는 명소, 수위관리시스템 전선 노출
경관 훼손 ‘눈살’… 일부 벗겨진 채 방치 안전 위협

 

화성 제부도의 상징으로 하루 평균 수천여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는 매바위가 수년째 수위관리시스템의 전기선들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자연환경을 훼손시키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제부도 관광명소인 매바위는 주말이면 5~6천여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사진촬영 장소 등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현재 노출된 전기선들의 일부가 벗겨지거나 마구잡이식으로 방치돼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관광객들의 우려의 목소리마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16일 화성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화성시 제부도유원지 내에는 간조와 만조가 엇갈리면서 열리는 바다길(일명 모세의 기적)과 함께 제부도의 상징으로 오랜 기간 해식작용에 의해 조성된 기이한 모습의 웅장한 매바위 등이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이를 보기 위해 지난 1월 13일부터 19일 기준 제부도유원지를 찾은 관광객 수는 대략 주중 1천800여명, 주말 6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이 하루 두 차례씩 재현되는데 화성 제부도의 바다길을 비롯해 매바위 등을 찾는 관광객수가 매년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007년쯤 시가 매바위를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수위관리시스템의 전기선들이 수년째 자연환경을 훼손시키는 등 미관저해는 물론 관광객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말썽을 빚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모세의 기적으로 알려진 바다길과 함께 매바위를 찾아 사진촬영 등을 하는 가족과 연인, 학생 등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매바위에 설치, 대략 15m정도의 높이로 외벽에 드러난 전기선들을 보며 연신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고, 일부 관광객은 아예 전기선들을 만져보는 등 위험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시민 유모(44)씨는 “입구부터 매바위에 올라가는 행위나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행위 등은 금지한다는 경고문이 버젓이 부착돼 있는데 어떻게 딱 봐도 자연경관을 훼손함은 물론 위험해 보이는 전기선들이 저런식으로 설치돼 있는지 의문”이라며 “전기선에 대한 안내문은 커녕 바위틈에 낀 일부 전기선은 벗겨진 곳도 있던데 과연 안전상 문제는 없는건지 관리가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도시공사 관계자는 “해당 전기선들은 연간 100만명이 찾는 제부도에 고립과 실족 등 사고가 빈발해 사고예방 차원에서 안내방송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긴급상황 고지를 위해 설치된 수위관리시스템과 연결된 통신선 및 센서감지선”이라며 “전기감전 등 안전사고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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