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4연패 부진에 빠진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안방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20일 오후 7시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 6라운드 홈경기에서 원주 동부와 맞대결을 벌인다.
17일 현재 23승23패로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 중인 전자랜드는 공동 4위인 고양 오리온스와 부산 KT(이상 24승22패)에 한 게임차 뒤진 6위를 마크하고 있다.
팀별로 정규리그 7~8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미 9위 전주 KCC(16승31패)와 10위 동부(12승34패)의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은 확정됐다.
여기에 6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7위 서울 삼성(18승29패)과 8위 안양 KGC인삼공사(16승30패)가 전자랜드를 각각 5.5경기와 7경기 차로 뒤쫓고 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플레이오프에 나설 6개 팀이 사실상 가려진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전자랜드에게 이번 주중 홈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6강 진출팀이 사실상 결정된 상황에서 이후 플레이오프 일정과 대전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4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최대한의 승수 쌓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난 7일 3위 창원 LG(32승14패) 전을 시작으로 9일 공동 선두 울산 모비스(33승13패), 13일 동부, 15일 LG에 잇달아 패하며 시즌 첫 4연패 수렁에 빠진 팀 분위기를 어떻게든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연패의 늪에서 머물 경우 올해 초 가파른 상승세였던 팀 분위기가 자칫 쉽게 가라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20일 동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2일 삼성, 23일 KGC인삼공사 전까지 홈 연전 일정인 것이 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동부 전에 이어 22일 삼성과 이후 KGC와의 경기를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확정될 전망이다.
이밖에 파죽의 8연승 행진을 마감한 오리온스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공동 선두 서울 SK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지난 11일 올 시즌 프로농구 첫번째 3차 연장의 명승부 끝에 석패했던 오리온스는 설욕을 노리고 있다. 이어 21일 KT, 23일 LG 등 향후 플레이오프 예상 대결 상대팀과의 정규 시즌 마지막 대결을 갖는다.
한편,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18일 KT, 21일 LG와의 연속 홈경기를 펼친다.
/김태연기자 t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