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주자들이 26일 야권의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행보에 대해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이들은 지역 교육의 수장이 정치권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을 스스로 즐기는 듯 비치는 것은 교육자로서 부적절하다고 한목소리로 쓴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4선)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지방선거를 100일도 안 남긴 상황에서 거취와 관련해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온다면, 교육감 3선에 성공한들 학생과 학부모는 ‘김상곤 교육’의 순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김 교육감은 교육을 책임질 자격이 상실됐고 정치 교육감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 의원은 “정치 교육감으로 변질한 김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교육감 직을 사퇴하고 하루빨리 입장을 정리해 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정병국(여주·양평·가평·4선) 의원도 “교육감 3선과 경기 지사를 놓고 갈지자 행보를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김 교육감의 이런 행보에 일희일비하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라며 “이는 특정 인물에 매달리는 전형적 구태”라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또 “김 교육감도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손해 볼 것 없다는 차원에서 이런 행동을 한다면 교육자로서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조정훈기자 hoon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