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 반발 “법적대응”

2014.03.02 21:38:37 22면

여주시, 마무리 안된 아파트 임시사용승인
市, 동광종합토건 오드카운티 140여가구 27일 허가
입주예정자 “공사 허술·무리한 승인… 허가 취소를”

<속보>여주 오드카운티 아파트 공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입주예정자들이 집단 반발(본보 2월 28일자 1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여주시가 이 아파트 일부 가구에 대해 임시사용승인을 전격 내준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의혹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임시사용승인을 받은 입주예정자들이 ‘공사가 허술하게 이뤄졌다’며 임시사용승인을 대거 취소해 파장이 일고 있다.

2일 여주시와 오드카운티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5일 오학동 오드카운티 시공사인 동광종합토건㈜이 신청한 전체 600가구 가운데 140여 가구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신청을 이틀 만인 지난달 27일 오후 허가해줬다.

임시사용승인을 받은 입주예정자들은 최근 입주를 위해 아파트를 방문했지만, 아직도 내·외부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일부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수십명은 지난달 28일 여주시에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데도, 시가 무리하게 임시사용승인을 내줬다”며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101동 1201호 입주 예정인 김모(37·여주시 홍문동)씨는 “현관 입구 벽의 각이 크게 차이가 나는가 하면 베란다 문은 안쪽으로 꺾여 있었다”며 “부실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입주를 못하겠다”고 반발했다.

102동 1405호 정모(39·이천시 갈산동)씨는 “아파트 내부 곳곳에 마감공사가 덜 돼 있었고, 일부 시설의 경우 분양 당시 약속과 크게 차이가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여주 오드카운티 입주예정자 대표협의회는 법적 대응을 위해 이날 여주시와 동광종합토건㈜에 “임시사용승인 세대 선정의 명확하고 상세한 근거자료, 이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책임에 대한 입장과 대책이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또 오는 4일 오전 김춘석 여주시장과 면담을 갖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대책마련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여주시 한경남 개발지원과장은 “임시사용승인을 내준 것은 아이들 전학문제 때문에 입주를 원하는 세대에 한해 선별적으로 이뤄졌다”며 “승인취소를 요구할 경우 취소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심규정기자 shim6695@

 

심규정 기자 shim669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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