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운수협동조합 택시 절반은 방치

2014.03.04 22:02:22 22면

市, 기사 모집 못해 45대 중 23대만 1인 1차제 영업
실효성 논란… “조합 해산·개인택시 증차” 목소리

<속보>최근 화성시가 택시총량제로 확보한 284대 중 45대 규모의 운수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관내 법인택시 노조측과 사전 협의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사회적 기업이란 명분을 앞세워 운영을 강행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 4일자 22면 보도)현재 운수협동조합의 택시기사가 턱없이 부족해 제대로 운영조차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같은 상황에도 시가 무조건적으로 택시 확보에만 급급해 독단적인 행태를 일삼으면서 운수협동조합에 우선 공급한 택시 중 절반 가량이 차고지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실효성 논란과 함께 개인택시 전환 등의 대안 마련 요구도 커지고 있다.

4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는 시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자 택시총량제로 확보한 284대 중 45대를 우선적으로 공급, 운수협동조합을 설립해 지난 1월 중순쯤부터 화성 남양동 일대 차고지를 마련해 놓고 관내 대중교통이 낙후된 지역인 남양, 조암, 서신, 비봉, 발안 등을 대상으로 운행 중이다.

그러나 시가 당초 운수협동조합 설립과 관련 관내 택시업계 노조측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기업을 명분으로 조합 설립을 강행해 운영에 들어갔지만 정작 두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택시기사조차 제대로 모집하지 못해 고작 23대의 택시만 1인 1차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 논란마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시는 현재 인구 증가속도에 비해 택시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지만 택시총량제를 통해 어렵게 확보한 나머지 22대를 기사 부족으로 수개월째 그냥 운수협동조합 차고지에 방치하고 있어 시의 막무가내 행정에 대한 비난과 함께 조합 해산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A사 관계자는 “택시 부족 문제 우선 해결로 시민의 교통 불편 해소에 앞장서기는 커녕 무턱대고 운수협동조합만 설립, 사회적 기업이란 명분을 앞세워 택시만 확보해 놓고 도대체 무슨 꼼수를 부리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며 “차고지 신세로 전락한 택시 22대의 개인택시 증차와 운수협동조합 해산 등으로 택시노동자의 권익 및 생존권 보장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운수협동조합 사업계획서 상 화성시 2년 거주자를 대상으로 운수종사자를 선정한다는 조건때문에 모집이 어려워 일부 택시가 차고지에 방치돼 있는 것 같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성=최순철·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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