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들썩’… 업계 ‘흔들’

2014.03.06 21:25:43 22면

화성시 운수협동조합으로 이직 증가
택시업체들 “막무가내 사업, 영업차질·고사위기”
‘운수협동조합 대표 화성시장 최측근’ 소문도 무성

<속보>최근 화성시가 총량제 도입으로 확보한 신규택시면허 중 일부를 사회적기업의 법인택시로 설립, 운영에 들어갔지만 실효성 논란 등과 함께 당초 운행계획 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영업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 4·5·6일자 22면 보도)기존 법인 택시기사들이 운수협동조합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기존 택시업체들의 영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말썽을 빚고 있다.

6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현재 54만 인구수를 자랑하는 시는 그동안 A사 100대(180여명)를 비롯 B사 83대(160여명)의 법인 택시와 829대의 개인택시 등 총 1천12대 택시로 관내 동부권(동탄, 병점) 및 서부권(남양, 서신, 비봉) 등을 대상으로 운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법인 택시 45대 규모로 대표 1명과 이사장 1명, 임원 4명, 조합원 23명으로 구성된 운수협동조합이 새롭게 설립, 운영되면서 기존 관내 법인 택시업체에 근무하던 운수종사자 13명이 하루아침에 이직을 하는가 하면 현재 이직을 준비하는 기사들 또한 늘면서 업계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또 영업에 차질을 빚으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택시업체들 사이에서 최근 운수협동조합 대표 H씨가 현 화성시장의 최측근이라는 소문까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택시업계 반발이 불보듯 뻔한 상태다.

B사 관계자는 “기존 법인 택시 회사들이 운수협동조합 설립과 관련해 반발하고 있는데 시는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택시기사들이 하나둘씩 운수협동조합으로 옮기면서 기존 법인 택시업체들은 운영에도 차질을 빚는등 시의 막무가내식 사업 추진으로 관내 택시업계만 고사 위기”라고 말했다.

A사 관계자는 “운수협동조합 대표가 현 시장의 안녕동 선후배 사이로 최측근이라는 소문과 함께 조합 설립도 시장의 독단적인 행태로 결정됐다는 소문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조만간 운영상의 적자를 빌미로 회사를 양도해 조합원인 기사들에게는 푼돈을 주고, 나머지 거금은 특정 사람 몇몇이 챙기게 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존 법인 택시업체에서 일하던 운수종사자가 회사 분위기나 처우 개선 등을 고려해 자유롭게 이직하는 것에 대해 딱히 할말은 없다”며 “운수협동조합 대표와 시장과의 관계에 대한 소문은 잘 모른다”고 밝혔다.

/화성=최순철·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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