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콜 콜비 없애더니… 혈세로 성과급 지급

2014.03.12 21:57:55 23면

화성시, 월 150건 이상 콜 고객 태운 택시기사에 총 6천여만원 인센티브
시민·업계 공분 “보여주기식 사업”… 市 “고객 수용률 활성화 차원”

<속보> 화성시가 수억원의 예산을 들인 화성콜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 12일자 23면 보도)최근 고객 수용률 활성화 차원에서 화성콜 운수종사자들에게 수천만원의 성과급까지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는 화성콜 출범 이후 관내 농촌지역인 서부지역의 고객 수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고객 수용 활성화 도모 차원에서 매월 150건 이상의 고객을 수용한 차량에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4월 화성콜 출범 이후부터 최근까지 화성콜 택시 중 이같은 조건을 부합한 법인택시 50대와 개인택시 70대를 선정, 매월 순위별로 적게는 4만~1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해 현재까지 총 6천여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이 지급된 상태다.

그러나 시가 콜 비용 폐지로 택시 서비스 향상 및 시민 편의 도모 등을 위해 추진한 화성콜이 사업 초기부터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도 모자라 수천만원에 달하는 시민의 혈세로 택시운수종사자들의 성과급까지 챙겨주면서 택시업계는 물론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시민 박모(54)씨는 “콜비만 없지 친철은 커녕 배차도 잘 안되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로 아까운 시민의 혈세까지 퍼주면서 예산낭비를 하는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택시업체 관계자는 “수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은 화성콜은 현재 관내 택시 1천여대 중 1/3정도만 가입한 상태로 택시 조차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며 말로는 시민들을 위해 1천원의 콜비를 안받는다고 하지만 결국 성과급 제도를 도입해 시민들의 혈세로 콜비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언제까지 택시업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보여주기식 사업을 펼치며 아까운 예산만 낭비할런지 참 한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 고객 수용률이 낮아 이같은 문제 개선을 위해 성과급 제도를 도입한 것”이라며 “관내 택시운수종사자라면 누구나 화성콜 가입이 가능한 상황인데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건 말이 안되고, 앞으로 화성콜 가입 택시가 늘어나면 이같은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최순철·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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