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규모 걸맞지 않는 특수건강검진비 ‘속 탄다’

2014.03.18 22:14:42 23면

‘전국 최대’ 道 소방공무원 1인당 20만원 예산 편성
대구시와 5만원 차이… 상대적 박탈감 등 볼멘소리

올해 경기도 소방공무원의 1인당 특수건강검진비로 편성된 예산이 전국 시도 본부 중 가장 많이 편성된 대구광역시 보다 무려 5만원이나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나 도내 소방공무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8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전국 3만8천500여명의 소방공무원들은 지난 2004년부터 소방공무원의 근무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소방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관련법에 따라 매년 1차례씩 특수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소방방재청 전국 18개 시도 소방본부 3만8천500여명의 소방공무원들에게 총 76억4천여만원의 특수건강검진비 예산이 편성, 지역 소방본부별로 많게는 1인당 25만원(대구), 적게는 15만원(대전)으로 평균 20만7천405원의 특수건강검진비가 지원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1천200만명의 인구수를 자랑하는 경기도 소방공무원(6천275명)들에게 편성된 특수건강검진비가 1인당 20만원씩 총 12억5천5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 반면 250만명 인구에 소방공무원 1천970명에 불과한 대구광역시의 경우 1인당 25만원씩 총 4억9천250만원이 편성돼 전국 최대 소방규모를 갖춘 도내 소방공무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재정자립도 역시 전국에서 61.2%로 상위권인 경기도가 41.7%에 불과한 대구광역시 보다 소방공무원에게 편성된 특수건강검진비 예산을 낮게 편성하고 있어 소방공무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소방공무원 A씨는 “같은 소방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근무하고 있는 지자체의 의지에 따라 서로 다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해당 소방공무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며 “전국 최대 소방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도 소방공무원들에게 편성된 특수검상건진비가 평균 이하인 것도 모자라 대구광역시 보다 5만원 이상 차이난다는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공무원 1인당 편성된 20만원의 특수건강검진비로 필수항목 33가지를 비롯 관내 병원들과 협조를 통해 다양한 건강검진을 받고 있긴 하지만 편성된 예산에 대한 소방공무원들의 불만이 늘고 있어 소방 규모에 맞는 예산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검진비 예산 편성은 지자체에서 맡고 있는데 경기도의 경우 현재 전국 평균보다 얼마 차이나지 않는다”며 “높은 수준인 대구광역시는 그만큼 예산 확보에 대한 노력을 많이 한 것으로 특수건강검진비 관련 불만은 일부 소방공무원들이 토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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