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제자 대상 교수 성범죄 ‘급증’

2014.03.26 21:59:28 23면

직위해제 등 강력한 징계

용인 A대학교 교수들이 제자들을 상대로 강제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잇따라 고소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26일 A대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 대학 교수 B씨가 재학생 C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의 수사 통보를 받아 교원인사위원회 등을 열어 지난 12일부로 직위해제했다.

B교수는 지난 2월 피해학생과 합의를 통해 약식기소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지난 2월에는 교수 D씨가 재학생 E씨를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으며, A대학교는 경찰의 수사통보 이후 교원인사위원회를 거쳐 지난달 20일부로 직위해제했다. D교수는 합의 하에 이뤄진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면서 현재 법정다툼 중이지만 교수들의 제자 상대 성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A대 관계자는 “학교 자체적으로 연 2회 교수·직원 대상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는데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다”며 “현재 해당 교수들은 직위해제된 상태로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교수직 파면 등의 강력한 중징계를 내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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