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선관위 독단…애꿎은 입주민에 ‘불똥’

2014.04.01 21:53:09 23면

수원 인계동 동대표 선출 ‘규약’ 위반
수개월째 입주자대표회 구성 ‘난항’

수원 인계동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동대표 선출 관련 각종 문제점이 제기돼 수개월째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에 난항을 겪고있어 입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일 A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수원 팔달구 권광로 246에 위치한 A아파트는 총 1천351세대 23개동 규모로 지난 2009년 8월 입주를 시작해 현재 조합원 830세대를 비롯 일반분양 500세대, 임대주택 130세가 입주해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A아파트는 공동주택 관리규약에 의거 동별 세대수에 비례해 선거구 별로 동별 대표자(임기 2년) 10명을 선출, 1·2기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해 해당 아파트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겨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예정된 3기 입주자대표회의 동별 대표자 선출 과정에서 공동주택 관리규약상 ‘임기만료 60일 전까지 동별 대표자 선출 공고해야 한다’는 규정 및 ‘동별 대표자의 임기는 2년간으로 한번만 중임할 수 있다’는 규정 등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현재까지도 파행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3기 동별 대표자 선거 과정에서 선거구 별로 공동주택 관리규약 위반사항은 물론 주택법시행령 위반사항까지 각종 문제점들이 밝혀지면서 관할기관에 시정명령 조치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나 해당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의 독단적인 행태에 대한 입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A아파트 입주민은 “도대체 왜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이 늦어지는지 모르겠다”며 “동별 대표자 선거 관련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설마 우리 아파트에서 그런 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을 줄이야 꿈에도 몰랐고, 애꿎은 입주민들에게 피해나 안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아파트 관리소장은 “선거관리위원회의 각종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여전히 독단적인 행태를 일삼으며 아파트 전체를 좌지우지하려 하고 있다”며 “입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정상적인 동별 대표자 선출 및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이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A아파트 2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현재 아파트는 카페운영위원회가 입주자대표회 및 재건축 조합, 선거관리위원회 등 일부 인원이 아파트를 장악해 수년째 각종 불법과 무법을 일삼고 있다”며 “관할 관청에서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관리·감독과 함께 조속히 입주민들을 위한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관리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오히려 입주자대표회장이나 관리소장 등이 선거에 개입, 파행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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