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內 운전자 안전 불감증 ‘빨간불’

2014.04.03 22:03:12 23면

지난해 안전벨트 미착용 적발 전년도 2배

경기도내에서 지난해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경찰에 적발된 건수가 지난 2012년보다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벨트 착용 준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경기지방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안전벨트 미착용 적발 건수는 총 14만1천952건으로 6만9천153건의 2012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지난 2012년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4만4천763건(사망 1천38명, 부상 7만1천26명) 중 안전벨트 미착용 교통사고는 1천704건(사망 988명)으로 이중 59건은 사망으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해 3월 1일 오전 4시30분쯤 부천 오정산업단지 입구에서 운전자 A(51)씨가 중앙분리벽을 충돌한 뒤 사망했으며 지난 9월 15일 오전 7시40분쯤에도 성남 금곡동 금곡주유소 삼거리에서 교차로의 충격흡수대를 들이받아 B(48)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안전벨트를 착용했다면 생명을 건질 수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실험 결과 안전벨트 미착용시 상해 확률은 착용시보다 18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운전자들은 여전히 ‘생명띠’라 불리는 안전벨트를 무시해 단속에 적발되거나 교통사고 시 사망에까지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김모(34·여)씨는 “혹시 모를 교통사고를 대비해 운전석에 앉으면 습관적으로 안전벨트부터 착용하고 있다”며 “‘괜찮겠지’란 안전 불감증이 오히려 교통사망사고로 커질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라면 기본·의무적으로 안전벨트를 착용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운전자 대부분이 교통사고 발생시 1차적으로 차량의 범퍼 등에 의해 크게 다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안전벨트 미착용시 운전자가 차량 외부로 튕겨 나가 생명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안전벨트 미착용의 위험성 및 사고의 심각성을 인식해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모든 도로에서 차량 전 좌석의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고, 단속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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