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를 사흘간 타고 다니며 절도행각을 벌인 남녀 중학생들이 도심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4일 특수절도 등 혐의로 이모(14·중3)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모(15·중3)양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군 등은 지난달 31일 오후 10시쯤 화성시 한 주택가에서 홍모(71)씨의 승용차를 훔쳐 3일간 타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화성, 수원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3일 오전 2시 30분쯤 수원시 팔달구 주택가에 주차된 김모(33)씨의 승용차에서 현금 6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식사비 등 18만원을 결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3일 오후 5시 23분쯤 수원시 팔달구 중동사거리 인근에서 “학생으로 보이는데 난폭운전을 하고 있다”는 한 시민의 신고를 접수, 순찰차를 긴급 배치했다.
30여분 뒤 율전동 성균관대 근처에서 이군의 차량을 발견한 경찰은 차적조회 결과 도난차량임을 확인, 추격전을 시작했다.
이군은 수원 지지대고개에서 수원시내, 화서역, 수원역 고가차로로 도주하다가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구운동 일월저수지에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가 15분여 만인 오후 6시 5분쯤 경찰에 붙잡혔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