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CNG 충전소 全無… CNG버스 권장 모순

2014.04.08 22:12:28 1면

장거리 운행 연료충전 불편
전세버스업계 불만 토로

정부가 대기환경을 개선하고자 친환경적인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를 도입하고 있으나 전국 고속도로에 CNG 충전소가 단 한 곳도 없어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8일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02년부터 대기오염 물질인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고, 질소산화물도 경유 버스보다 3배가량 적으며 경제성도 뛰어난 CNG 버스를 본격 도입·추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12월 기준 전국 CNG 버스(시내·시외버스, 전세버스, 마을버스 등)는 총 2만7천85대로 매년 1천500~600대씩 증가, 2014년 2월까지 총 3만493대가 등록·운행중이며 이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전세버스는 1천200여대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이 정부가 적극 권장하는 CNG 버스가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마을버스, 전세버스까지 계속해서 확대·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전국 고속도로 내 CNG 충전소는 단 한곳도 없는 실정이어서 관련업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 전국 41개 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운영 중인 주유소는 경부고속도로 14곳(LPG충전소 11곳)을 비롯 서해안고속도로 9곳(LPG충전소 10곳), 영동고속도로 7곳(LPG충전소 6곳) 등 주유소 100여곳과 LPG충전소 80여곳이 들어서 영업 중이다.

또 하행선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14곳(LPG충전소 15곳), 서해안고속도로 9곳(LPG충전소 7곳), 영동고속도로 7곳(LPG충전소 7곳) 등 주유소 100여곳 및 LPG충전소 92곳이 위치해 있는 상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CNG 버스의 고속도로 이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CNG 충전소는 전국 고속도로에 단 한곳도 없다”며 “모든 전세버스가 연료 충전을 위해 승객들과 함께 30~40㎞ 떨어진 시내에서 충전해야하고 지방 초행길의 경우 사고 위험성도 높아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CNG 연료를 권장하면서 지난 2010년쯤 고속도로 내 CNG 충전소 설치를 검토했지만 수요가 많지 않다고 판단해 도입하지 않았다”며 “대부분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는 시내버스 위주로 CNG 버스가 늘고 있어 현재 CNG 충전소 설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고속도로상 CNG 충전소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올해 또한 고속도로 내 CNG 충전소 도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