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업병 문제 해결 ‘실마리’

2014.04.14 21:55:30 7면

심상정 의원, 공식사과 등 중재안 제시
사측, 협상 대책 등 공식입장 밝히기로

백혈병 등에 걸린 삼성 직업병 피해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회에 피해자 규제를 위한 결의안 발의를 추진 중인 심상정(정의당) 의원의 중재 제안에 대해, 삼성전자가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씨(당시 23세·여))가 2007년 3월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 문제가 불거진 후 7년 만에 첫 공식 입장 표명이다.

삼성 직업병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 6년만인 지난해 초 삼성전자가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대화에 나서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1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양측은 지난해 1월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은 뒤 다섯 차례의 실무협의를 거쳐 같은 해 12월 처음 본협상을 했으나 피해자 위임장 문제로 대립하다 소득 없이 끝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황유미씨와 아버지 황상기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삼성 직업병 문제에 대한 국내외 여론을 환기시켰다. 이어 지난주 심상정 의원이 피해자 구제 결의안 발의 계획을 밝혔다.

결의안에는 직업병 의심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사과와 보상, 반도체·LCD 사업장에서 화학물질 현황에 대한 종합진단, 관련 산업재해 인정 기준 완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함께 심 의원 측은 삼성전자에 공식 사과와 제3의 중재기관을 통한 보상안 마련 등을 공식 제안했다.

삼성전자가 조만간 내놓겠다는 공식 입장에는 이 같은 결의안과 제안에 대한 입장과 함께 협상을 신속하게 타결짓기 위한 대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민기자 joyful-tg@
권혁민 기자 joyful-t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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