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라도 도울 수만 있다면…”

2014.04.27 21:33:19 3면

수원연화장 현장
이른 새벽부터 자원봉사 줄이어
해병대전우회·학부모 등
유가족들과 슬픔 나눠

“이렇게라도 유가족들과 슬픔을 함께 할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수원시 연화장에는 이번 세월호 침몰참사 희생자들의 유가족과 조문객들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진행된 이번 자원봉사에는 수원시해병대전우회를 비롯해 수원시학부모봉사단, 수원시새마을부녀회 등 관내 각종 자원봉사 단체가 함께 참여, 매일 오후 3시까지 유가족들을 돌보며 조문객 안내 및 주차안내, 급수봉사 등을 실시하며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 있다.

지난 25일 수원시 연화장 빈 터에 설치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대기실 옆에는 유가족들과 슬픔을 함께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50여명에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각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었다.

이은희(43·여) 시종합자원봉사센터 팀장은 “어린 생명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우리 곁을 떠나갔다. 정말 참담하고 모두의 책임같다”고 말하며 “유가족들과 슬픔을 함께하고, 조금이나마 그 슬픔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자원봉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부터 단원고등학교 교사 3명과 학생 45명의 장례가 치러진 수원 연화장은 25일 학생 16명의 장례식이 진행돼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으며 27일에도 35명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유준숙(54·여) 시새마을부녀회장은 “부모 입장에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워 가슴이 메어온다”며 “자원봉사를 통해 유가족들의 슬픔을 나눌수 있어 감사하다. 다시는 이런 참사로 안타까운 생명을 잃는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울먹였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 20일부터 침몰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 수원시 연화장을 이용할 경우 화장로를 우선 배정하는 등 국민적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모든 편의를 무료로 제공, 유가족이 화장 의식을 신청하면 화장로를 먼저 배정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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