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안전불감증'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 광교신도시 대우월드마크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 70m 높이에서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사고 유가족 측이 "사고 발생 1시간후 직접 현장에서 (피해자를) 발견했다"며 항의하는등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수원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8분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신도시 대우월드마크 주상복합건물 32층 바닥공사를 위해 건축 자재를 운반하던 중 중심을 잃고 옆 건물 옥상으로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크레인 기사 김모(42)씨가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고, 박모(49)씨가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현장 주변 차량 5대가 파손됐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전기공급이 끊겨 32층 현장까지 걸어올라가 사고를 수습했다.
현재 크레인은 건물 외벽에 매달려 있는 상태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사고 유가족 측의 반발에 대해 소방 관계자는 "22층에서 박씨 발견이후 크레인기사에게 연락했지만 연락이 안됐고, 이후 타워크레인 내 고립돼 있다는 무전을 받고 이동해 구조했다"며 "유가족이 최초 발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장에 출동해 최선을 다해 구조활동을 벌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 등이 곧 사고 현장을 찾아 직접 점검과 수습에 나서면서 소방당국과 대조를 보였다.
/김태호ㆍ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