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원의 한 빌라 지하층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잠들어 있던 일가족을 반려견이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수원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2시51분쯤 수원의 한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를 태우고 컴퓨터 1대가 소실되는 등 2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김모(36)씨 등 일가족 3명이 잠을 자고 있었지만 단순 연기흡입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던 소방서 관계자는 당시 깊은 잠에 빠져 있던 3명의 가족을 살린 것이 바로 함께 지내던 반려견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화들짝 놀랐다.
거실에 설치된 컴퓨터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하자 반려견이 방안에 있던 주인에게 달려가 깨워 일가족 모두를 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화재조사를 주관했던 남기학 화재조사관은 “수많은 화재현장에서 경험을 했지만, 주인을 살린 충직한 반려견을 화재현장에서 보긴 처음”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