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부턴가 행궁길 상점들 사이에 놓여져 지나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빨간 우체통은 친필 편지쓰기 운동을 전개하는 남영희(74)씨가 직접 동수원우체국의 협조를 받아 설치했다.
남씨는 오래전부터 경기도교육삼락회 회원들, 남지은 수원오페라단장 등과 함께 편지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남씨는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이 편지를 쓰지 않고 있어 마음이 너무 안타깝다”며 “최근 효의 고장, 역사의 고장 수원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유네스코지정 세게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알리기 위해 서장대와 화서문, 장안문, 화홍문, 방화수류정 등의 사진을 넣은 우체국맞춤형엽서를 제작했지만 행궁길에 우체통이 없어 동수원우체국의 협조를 받아 지난 4월18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행궁로에 수원의 효 사상 고취 및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글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글쓰기 체험장을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화성행궁을 방문한 관람객 누구나 연중 무휴로 우체국맞춤형엽서를 통해 글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남씨는 “글쓰기 체험장을 통해 화성 행궁 방문을 추억으로 남기시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아이들이 편지쓰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 행궁길 빨간 우체통이 많이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