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한 ‘용감한 행동·의로운 생각’

2014.06.29 20:51:35 14면

동안署, 여성 폭행 귀중품 강취 범인 검거한 유민우氏 포상
“해야 할 일 했을 뿐”… 포상금 홀몸어르신에 전달 훈훈

 

강도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용감한 시민’이 포상금을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27일 서장실에서 여성을 폭행하고 귀중품을 강취한 범인을 검거한 유민우(40)씨에게 경기지방경찰청장 감사장 및 포상금을 전달했다.

유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40분쯤 안양시 동안구 주택가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쇼핑백을 강취하는 수법으로 2명의 여성을 잇따라 폭행 한 뒤 귀중품을 빼앗고 도주하던 강도범 이모(30)씨를 추격해 격투 끝에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유씨는 “지역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격려해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오히려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이 더 고생했다”고 공을 경찰관에게 넘기는 겸손함까지 보였다.

게다가 포상금을 불우한 이웃에 써달라고 간곡하게 부탁, 호계동 소재 이모(83) 할머니 등 홀몸노인 2명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유씨는 “5세 때 길을 잃고 고아로 자란 자신의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렇게 선뜻 포상금을 불우이웃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술 경찰서장은 “자칫 자신의 몸도 다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온 몸을 던져 강도범을 검거한 용감한 행동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해 포상금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는 선행은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
장순철 기자 js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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