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호수공원 분수 ‘사람 잡을 분수’

2014.07.07 21:27:24 1면

노즐 수백 개 노출된 채 ‘거울못 분수’ 가동
안전장치없어 물놀이 즐기는 어린이 ‘위험’

수원 광교호수공원 내 마련된 일부 분수에 설치된 분수노즐 수백여 개가 그대로 돌출된 상태로 가동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아이들에 대한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어김없이 수만 여 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해당 분수를 찾고 있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7일 경기도와 수원시에 따르면 국내 최대 도심 내 호수공원인 광교호수공원은 202만5천418㎡ 규모로 조성돼 지난해 3월 개방 이후 하루 평균 평일 8천여명, 주말 2만여 명의 이용객들이 찾고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광교호수공원 내 마련된 물너미 분수를 비롯해 거울못 분수, 물보석 분수, 안개 분수 등 9개의 분수시설을 찾아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 단위 이용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러나 광교호수공원 내 분수들 중 1천305㎡ 규모로 조성된 거울못 분수의 경우 대략 30㎝간격으로 총 550여개의 분수노즐이 이렇다 할 안전장치 없이 그대로 돌출된 채 가동되고 있어 가뜩이나 미끄러운 바닥분수를 뛰어 노는 아이들에 대한 안전사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현재 광교호수공원 내 분수가동시간에 따라 분수시설 안전수칙 지키기 안내 및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2명의 안전지킴이가 활동하고 있지만 수많은 인파를 관리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어서 인력 충원 등의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김모(36)씨는 “아이들이 좋아해 주말이면 항상 이곳을 찾는데 올 때 마다 노즐 수백개가 고스란히 튀어 나와 있어 늘 불안하다”며 “가뜩이나 미끄러워 자주 넘어지는데 노즐에 부딪힌다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수시로 돌출된 노즐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각종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무책임으로 일관했다.

반면 경기도 관계자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분수에 노즐이 돌출돼 있다면 안전상 문제가 있다. 현장 확인 후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혀 대조를 보였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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