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경찰서 군포지구대에 근무하는 심춘식(58) 경위의 차녀 심연수(25) 실습생은 “청소년기부터 한시도 경찰의 꿈을 잊지 않았다”며 당차게 말했다.
심연수 실습생은 지난해 말 전국 여경 공채시험에 응시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합격해 동료 교육생 14명과 군포지구대에서 실습 중인 예비 경찰관으로 올 8월 정식발령을 앞두고 있다.
아버지인 심춘식 경위는 지구대에 전기시설 및 온갖 고장난 시설을 무엇이든 고쳐내는 ‘폴맥가이버’로 통한다
심 경위는 “어릴 때부터 입버릇처럼 아빠를 따라 꼭 경찰관이 되겠다고 했던 딸”이라면서 “여자로서 경찰관이란 직업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고 말리기도 했지만 그 열정과 의지를 아버지로서 막지 못했다. 막상 어려운 시험에 합격해 근무하는 것을 보니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중앙경찰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실전에 나간다니 많이 설레기도 하고 긴장됐다”는 심연수 교육생은 “지구대에 배치받아 실제 상황에 선배경찰관들의 신속하고 침착한 처리를 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이었다”고 전했다.
다음 달이면 정식 발령을 받는 심연수 교육생은 “경찰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경찰이 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친근하게 먼저 다가가는 대한민국 경찰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어깨춤에 찬 무전기 너머로 112긴급신고가 떨어지자 아버지를 앞장세워 출동하는 뒷모습에는 당당함과 의욕이 넘쳤다.
/군포=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