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맞이한 박 대통령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 전해지길”

2014.08.14 21:51:54 3면

“방한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시대 열리길”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공항에 마중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는 자리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교황 방한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는 인사말에 대한 화답이었다.

이어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한국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접 나온 세월호 유족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고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교황의 이번 방문의 공식 목적은 사목방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종교적 차원을 넘어 사회의 어둡고 구석진 곳을 살피고, 평화와 화해를 지향하는 데 큰 뜻이 있음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한국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윤리적,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 나라가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에둘러 한 표현이었지만 물질과 경쟁에 함몰돼 인간성을 잃어가는 한국 사회를 향한 무거운 비판이었다.

교황의 이번 방한에는 한국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교황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공식 석상에서 남북한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가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인식이다.

한편,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16분쯤 성남 서울공항에 알리탈리아 전세기 편으로 도착했다.

/안경환기자 jing@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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