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도서관이 최근 결혼이민자와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토요일, 도서관 어린이 문화교실에서는 외국인 엄마가 읽어주는 외국동화 소리가 나지막히 울려퍼진다. 이 프로그램은 엄마의 모국어와 한국어 스토리텔링을 배우는 ‘동화책과 함께 엄마나라로!’라는 다문화가족 프로그램이다. 여기에서 참가자들은 동화 연구가의 도움을 받아 발음교정과 아동의 집중력 유도법 등을 배운다.
앞서 석수도서관은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고보조사업인 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지원 사업에 응모해 지난달부터 다문화가족 이해프로그램 ‘다(多)락(洛)방’을 운영하고 있다.
‘다(多)락(洛)방’은 흥미로운 속담이야기로 한국 문화의 이해를 돕고, 가족간의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는 ‘속담으로 배우는 한국문화’와 ‘동화책과 함께 엄마나라로!’, 다문화가족과 화창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인도 전통악기인 앙쿨릉 연주법을 배우는 ‘다다익선’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석수도서관 관계자는 “결혼이민자와 다문화 자녀들이 겪을 수 있는 언어적·문화적 혼란을 책과 놀이로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라고 전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