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히고 설킨 실타래의 좁은 골목길… 어김없이 빨간, 파란불이/ 화음 맞춰 골목길 누빌 때면/ 대지를 움켰던 어둠이 사라진다/ 깨끗하고 유능하고 당당한/ 잠들지 않는 대한민국 경찰이여!’
최근 ‘월간 순수 문학’ 문예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안양동안경찰서 경무계 소속 최영찬(40·사진) 경사의 ‘잠들지 않는 꿈’의 일부분이다.
경찰관의 애환과 고달픔을 시(詩)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자 한 최 경사는 순수문학 10월호를 통해 발표한 ‘겨울비’, ‘모과’, ‘잠들지 않는 꿈’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실제 몸으로 부딪치며 현장에서 일어난 사실을 생동감 있게 옮긴 점이 신선하다”라는 평을 받았다.
그는 “거친 현장에서 부드러운 감성의 꽃을 피워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시를 쓰고 싶다”며 “시심(詩心)을 통해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시민에게 따뜻한 감성과 희망을 불어 넣어 주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