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인들의 좌충우돌 무인도 탈출기

2014.10.26 20:04:50 12면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화려한 수상이력 지닌 명작
한국전쟁 배경 따뜻함 선사

 

동화 같은 이야기와 아름다운 노래들로 가득 찬 인기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다음달 14~16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2013년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더뮤지컬 올해의 베스트 창작뮤지컬 베스트3,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 2012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 2011년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선정 등 화려한 수상이력을 자랑한다.

6·25 전쟁 중 무인도에 갇힌 여섯 남자의 사연을 통해 각자 마음속에 떠오른 사람의 모습을 무대 위로 끄집어내 관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따뜻함을 선사하는 훈훈한 공연이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을 배경으로 한 무대는 인민군 포로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배가 전복돼 남과 북의 군인들은 무인도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유일하게 배를 수리할 수 있는 소년병 류순호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다.

그런 류순호를 변화시켜 탈출하기 위해 시작된 여신님 이야기는 뜻밖의 전개를 가져온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들렸던 상상 속 여신님의 등장으로 남과 북, 둘로 갈라져 있던 무인도에 평화와 희망이 싹튼다.

극 속에서 ‘여신’이라는 이름으로 상징되는 소중한 사람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살아갈 이유를 찾게 해주는 존재다.

보편적이고 지극히 평범한 누군가가 마음 속 여신이 돼 지켜준다는 설정은 캐릭터 한 명, 한 명에 모두 부여돼 극의 메시지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군인들의 이야기를 그려냈지만 강인하고 남성다운 곡 보다는 감성적인 멜로디로 부르는 곡들이 많다는 점은 놓쳐서는 안될 이 작품 만의 감상 포인트다.

특히 여러 배우들의 목소리로 극을 끌어나가는 곡 ‘그대가 보시기에’는 동요 같은 노랫말과 귀여운 동작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녹이며 창작 뮤지컬다운 참신함을 보여준다. 14일(금) 오후 8시, 15일(토) 오후 3시·7시, 16일(일) 오후 3시. R석 5만원, S석 3만원.(문의: 1577-7766)/고양=고중오기자 gjo@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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