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 학폭 가해학생에 꿈 선물

2014.11.04 21:24:52 11면

1박2일간 힐링케어클래스 진행
“아픔 치유·미래 계획 발판 되길”

 

고양경찰서가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대상으로 공감과 소통을 통해 경찰과 마음을 잇기 위한 힐링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힐링캠프는 고양경찰서 학교폭력 가해학생 선도 프로그램(힐링케어클래스)에 참여한 대상자 중 5명을 선발하여 ‘학교전담경찰관과 소통과 공감’을 주제로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1박2일간 강화도에서 개최됐다.

첫째날, 참가자들은 강화 석모도 보문사 일몰 등을 구경하며 역사 문화를 탐방하고 개인적인 소원성취 기도를 하며 이후 외포리 펜션에서 학교전담경찰관과 함께 게임을 하면서 팀워크 활동을 가졌다.

이어 다음날에는 직접 떡방아를 찧어보고 두 손으로 인절미를 만들며 우리 떡의 전통을 배웠고, 음식과 현대 질병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통합의학 교육을 통해 무심코 섭취했던 음식물(피자, 치킨, 콜라 등 인스턴트식품)의 유해성과 학교폭력과의 상관관계를 토론하는 등 자신이 먹은 음식이 내 몸과 내 행동을 만든다는 것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 참가한 김모(14) 학생은 “경찰과 함께 1박2일 캠프를 한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함께 먹고 이야기하며 하루를 지내다보니 신분을 떠나 경찰과 친밀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학생 중 결손가정으로 엄마 없이 자라온 이정연(16) 학생은 “경찰관과 함께하는 1박2일의 캠프를 통해 나도 나중에 경찰이 되어 나처럼 힘들고 외롭게 자라온 청소년들을 위로해주고 바로잡을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며 밝은 표정으로 캠프에 참가했다.

이형세 고양경찰서장은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소통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이번 캠프를 기획하게 되었고, 이번 여행이 아이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작은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