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맥베스’ 한국적 정서 품고 부활

2014.11.11 21:54:20 12면

21일부터 고양아람누리 공연
칼싸움 등 원작 에너지 그대로

 

■ 무협액션극 ‘칼로막베스’

스타일리쉬 무협액션극 ‘칼로막베스’가 오는 21~23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을 찾아온다.

이 작품은 전 경기도립극장 예술감독이자, 현재 극공작소 마방진의 예술감독인 고선웅 씨가 각색 및 연출해 지난 2010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초연됐다.

2010년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았고, 2011년 팸스 초이스(PAMS Choice) 선정, 2012 제1회 대한민국셰익스피어어워즈 우수작품상 수상 등 화려한 수상이력을 자랑한데 이어 2011년에는 중국 베세토연극제, 벨라루스 국제연극제, 터키 앙카라 등에 초청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널리 호평을 받았다.

‘칼로막베스’는 잘 알려진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맥베스’는 훌륭한 작품임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언어 치환과정에서의 문제와 문화 간의 격차 등으로 다소 이질감을 느끼게 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칼로막베스’는 뛰어난 희곡의 완성도를 한국적인 정서로 재해석했다.

배경을 한국적 미래상황으로 바꾸고 역동적인 칼싸움으로 대표되는 액션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원작의 에너지를 온전히 전달코자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유머와 슬랩스틱을 섞어 원작의 무거운 느낌을 상쇄하되 진지한 비극성은 그대로 유지했다.

또 작품 속 언어는 셰익스피어 언어의 미학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우리의 언어감각에 맞게 수정됐으며 속사포 같은 언어와 무협적인 미장센의 조화를 통해 스타일리쉬한 작품을 만드는데 모든 연출적 감수성이 집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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