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사료첨가용 미생물 처리제와 악취 감소제가 현장 실증에서 양돈농가의 사육환경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농진청에 따르면 사료첨가제용 미생물 처리제는 된장에서 분리한 새로운 미생물 ‘피치아 화리노사(Pichia farinosa)’를, 악취감소제는 토양에서 분리한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를 이용했다.
사료첨가용 미생물제를 기존 사료에 0.2% 비율로 120일령 비육돈에 섞어 먹인 결과, 4주후부터 돼지우리 냄새의 정도가 ‘심함’에서 ‘감소’로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또 돈분상태도 ‘심함’에서 ‘감소’로 개선됐고 돼지 피부 상태도 ‘심함’에서 ‘양호’로 좋아졌다.
악취 감소제도 1주일에 1회, 돈분 중량 대비 3%의 비율로 뿌렸을 때 악취가 ‘매우 심함’에서 ‘감소’로 크게 줄었다.
사료첨가용 미생물제는 돼지 생육을 촉진해 77.5㎏에서 35일 후 111.8㎏로 늘어 출하시기를 10일 정도 앞당길 수 있었다.
미생물제를 먹이면 돈분이 묽어 처리가 쉽고 이를 이용해 액체비료나 고체비료를 만들 때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유재홍 박사는 “이번 사료첨가용 미생물 처리제와 악취 감소제의 현장 실증 연구 결과가 악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농가의 사육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사료첨가용 미생물 처리제와 악취 감소제 제조기술에 대해 지난해 생균제 전문업체에 기술이전을 했으며 현재 제품으로 대량 생산해 양돈농가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