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급여 내놔”… 식당 찾아가 강도짓

2014.11.19 21:19:49 19면

10일만에 해고된 주방장
실랑이 중 신용카드 훔쳐

일산경찰서는 19일 일하던 식당을 찾아가 주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로 장모(41)씨를 구속했다.

장씨는 지난 10월 18일 오전 0시쯤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고깃집에서 가게 정리를 하던 주인 김모(45)씨를 전선으로 묶고 흉기로 위협한 후 가게에 있던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10월 초에 스스로를 ‘실력 있는 요리사’라고 소개해 김씨가 운영하는 고깃집에 주방장으로 취업했지만 고기를 제대로 썰지 못하는 등 요리에 서툰 모습을 보여 일한 지 10일 만에 해고됐다.

해고된 장씨는 범행 당일 김씨를 찾아가 “일할 때 못 받은 급여를 내놓으라”며 실랑이를 벌였고 이 와중에 강도짓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 도주한 장씨는 약 한 달여 간의 도피 행각을 벌이다 서울에서 검거됐다.

피해자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급여는 월말에 정산이 끝나면 주겠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장씨가 느닷없이 찾아와 돈을 달라며 윽박질렀다”고 진술했다./고양=고중오기자 gjo@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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