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농협 본점 ‘안전불감증’ 우려

2014.11.24 21:20:27 19면

요리실습실 옆 비상계단에 각종 물건 적치
“화재라도 나면 어쩌나”

<속보> 화성의 태안농협하나로마트능동점(이하 태안농협하나로)이 주차장 일부를 불법 용도 변경해 사용하는 등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11월 24일자 19면 보도) 태안농협 본점 또한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 설치한 비상계단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24일 화성소방서와 태안농협 본점에 따르면 일평균 수천여명의 고객과 조합원, 시민 등이 찾는 태안농협하나로가 위치한 태안농협 본점은 지하 1층 하나로마트·주차장, 1층 금융점포·휴게음식점, 2층 사무실·문화센터·요리실습실, 3층 강당·직원식당 등을 설치·운영 중이다.

또 태안농협은 문화센터를 운영하면서 우리농산물을 활용한 요리교실(매주 2~3차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 적게는 30여 명에서 많게는 10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태안농협은 수천여명의 고객과 직원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정작 화재나 지진 등 위급한 상황 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 설치된 해당 건물 내 비상계단에 각종 물건을 적치, 사실상 창고로 변질되면서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상 2층과 1층을 연결하는 비상계단에는 쇼핑카트와 박스, 각종 재활용품과 대형조리기구까지 막무가내로 적치, 비상계단 이동통로 확보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또 다른 안전사고의 우려마저 일고 있다.

고객 김모(31·여)씨는 “비상구 문을 열었는데 쇼핑카트와 대형조리기구 등이 쌓여 있어 깜짝 놀랐다”며 “바로 옆이 요리실습실인데 화재라도 나면 어쩔지 끔직하다. 본점이 이 지경인데 다른 지점들은 어떨지 상상만으로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비상계단은 상시 충분한 통로 확보가 요구된다”며 “현장을 확인해 바로 시정시키고, 다시 문제가 발생한다면 과태료 부과 등 강력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태안농협 관계자는 “문화센터 수강생들이 요리실습을 하면서 잠시 물건을 쌓아 놓은 것 같다”며 “고객 안전을 위해 물건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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