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농협간 ‘예외 인사교류’ 잇단 단행 논란

2014.11.25 21:23:59 19면

태안농협 김세제 조합장, 인사협의회 의장 선출된 이후 19명 전출
작년까지 0건… 내년 조합장 선거 앞두고 전례없는 인사 의혹 파문

<속보> 화성의 태안농협이 하나로마트 주차장의 불법 용도변경과 본점 시설물의 막무가내 운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11월 24·25일자 19면 보도) 원활한 조합 운영 등을 이유로 예외적인 인사교류를 연이어 단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내년 3월 전국동시농협조합장선거를 앞두고 갑작스런 인사교류를 진행하면서 각종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25일 농협중앙회경기지역본부와 태안농협 등에 따르면 태안농협은 지난 2012년 11월 화성시 관내 농협간 원할한 인사교류를 통해 직원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조직의 안정적인 발전 도모를 위해 ‘화성시 농협 직원 인사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태안농협은 화성시내 단위농협 조합장 12명으로 구성된 화성시 농협 인사업무협의회를 통해 매년 3월과 9월, 연 2회 정기 인사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올초 김세제 태안농협 조합장이 인사업무협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직원 자질 향상 등을 이유로 지난 2월 6명, 6월 2명, 10월 4명, 11월 7명 등 무려 19명의 예외 인사교류가 단행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을 자초한 상태다.

실제 화성 관내 농협 연도별 인사발령내역 확인 결과, 김 조합장이 인사협의회 의장을 맡기 전인 지난해까지는 단 한건의 예외 인사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 19명의 예외 인사교류 중 단 2명만이 본인요청에 의해 타 단위농협으로 옮긴 것으로 인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실정이다.

이번 인사교류 대상자의 가족 A씨는 “그동안 정기인사 외에 예외적인 인사는 단 한차례도 없었는데 김 조합장이 인사협의회 의장을 맡은 이후 이례적인 인사교류의 희생양이 됐다”며 “내년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정작 본인에게는 말 한마디 없이 조합장 멋대로 타 농협으로 전출되는 이런 막무가내 인사교류는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태안농협 관계자는 “정기 인사 외에도 불가피한 경우 조합 인사협의회 결정에 의해 예외 인사교류가 인정된다”며 “직원 자질 향상 등을 위한 인사교류로 일부 직원이 불만을 갖을 수 있겠지만 조합장 선거를 위한 인사교류는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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