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의 베트남 며느리들이 고향이야기와 한국 생활에서 느낀 속마음과 꿈을 그릴 작은 연극발표회가 열린다.
지난 8~11월 진행된 ‘베트남댁췐핌(수다)’라는 다문화지원프로그램 공동창작 과정의 결과물이다.
가평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오는 19일 베트남댁들이 베트남어로 맘껏 수다를 나누고 또 그 수다 속 공통된 주제들을 극본으로 구성한 연극을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베트남댁췐핌’이라는 다문화가족지원 프로그램은 군내 결혼이주여성 중 베트남댁들이 모여 고향언어로 편안하게 본인의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을수 있는 수다의 시간으로 운영된다. 이들의 수다가 하나의 주제가 되고 그 주제들을 모아 연극 극본으로 구성하는 공통창작과정이다.
이 사업은 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파견사업으로 지원받아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추진한 사업으로 박승걸 연출가가 기획이자 강사로 나섰다.
박 연출가와 5명의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이 매주 2번씩 어린시절과 고향이야기, 꿈, 현재 사는 이야기, 어려운 점 등 한국말로 다 표현 못했던 것들을 자유롭게 수다처럼 나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리엔 씨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배우는 것이 많았다.
한국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여러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위로도 받고 또 배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