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수원의 윌스기념병원은 7일 국내 척추분야에서 처음으로 3D프린터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3D 프린터는 3차원 설계도를 바탕으로 플라스틱 가루나 금속성분, 고분자 복합 소재 등을 이용해 입체적인 조형물을 만들어 내는 프린터다.
윌스기념병원은 척추관 협착증, 목·허리 디스크, 척추측만증, 후종인대골화증, 척추종양에 이르는 모든 척추질환에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3D 프린터로 정밀 제작된 환자의 척추 모형을 통해 2차원 컴퓨터 화면으로 확인이 어려운 혈관 주행상태, 신경이 지나간 자리, 질환이 발생한 뼈의 모양과 크기, 굴곡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의사가 뼈, 인대, 디스크, 신경 등의 손상을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영상을 보고 진단해왔다.
또 환자의 척추 모형으로 미리 수술 예행연습을 해봄으로써 본 수술 때 발생할 수 있는 신경 및 조직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환자의 척추모형을 3D프린터로 1회 제작하는데 발생하는 비용(50만원)은 모두 병원이 부담한다.
윌스기념병원 허동화 원장은 “3D프린터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수술로 고난도 수술 성공률이 높아진다”면서 “활용도가 높은 3D 프린터를 여러 의료분야에 적극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