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문예재단 이사, 대표이사에 막말 파문

2014.12.09 21:32:46 10면

○…안양문화예술재단의 현직 이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민간단체에 보조금을 주지 않는다며 문화재단 대표이사에게 막말을 하고 행패를 부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빈축.

7일 시와 문화예술재단 등에 따르면 민간 국악단체 대표이자 현직 문화재단 이사인 안모(60·여)씨는 지난 10월 중순쯤 자신이 운영하는 국악단체(안양시 안양동) 사무실로 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직원을 호출.

안씨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 정기발표회에 들어가는 예산 1천100만원 모두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

그러나 문화재단 대표이사가 관련 규정과 절차상 불가하다고 답변하자, 안씨는 컵에 담긴 물을 대표이사의 얼굴에 부으면서 “왜 안되느냐, 이런 식으로 할거냐”라며 거칠게 항의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이같은 일이 외부에 알려져 비난이 잇따르자 안씨는 “대표가 먼저 사업을 해보라고 권해서 제안했으나 뒤늦게 안된다고 하니 황당했다”며 오히려 대표에게 책임을 전가.

그러나 대표이사는 “안 이사의 지원 요구가 워낙 강해 검토하겠다고 했을 뿐 지원하겠다는 말을 한 적은 없다”며 무척 당황했다는 주변사람들의 전언.

한편 대표이사는 안씨를 폭행과 모욕 혐의로 형사 고소하려다 주변의 만류로 포기했다는 후문. /안양=장순철기자 jsc@
장순철 기자 js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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