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10살 소녀도둑, 관객의 마음도 훔친다

2014.12.30 19:40:49 13면

美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
한국 정서 맞게 각색·보강
재기 발랄한 소동 통해
가족 의미 유쾌하게 그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장르 드라마/가족

감독 김성호

배우 김혜자/이레/최민수/강혜정

이천희

갑자기 아빠와 집이 사라져 졸지에 피자배달용 미니 승합차에서 지내게 된 10살 소녀 지소.

일주일만 버티면 살 집을 구한다던 엄마는 한 달이 지나도록 문제를 해결할 기미가 없다.

돌아오는 생일에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파티를 열어야 하는 지소는 집을 구하기 위해 개를 훔친 뒤 전단지가 붙으면 다시 개를 돌려주고 사례금을 받는다는 완벽한 방법(?)을 계획한다.

개를 잃어버려도 금방 다시 사지 않을 어중간한 부자집, 들고 뛰기에 적당한 어중간한 크기 등을 고려해 훔칠 개를 물색하던 지소는 레스토랑 마르셀의 주인인 노부인의 개 월리를 목표로 정한다.

31일 개봉하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미국의 여류작가 바바라 오코너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사라진 아빠와 집을 되찾기 위해 개를 훔치려는 10살 소녀의 기상천외한 도둑질을 그린 ‘견’ 범죄 휴먼코미디다.

원작 소설은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청소년 권장도서로 추천을 받아 베스트셀러 목록에 제목을 올렸다.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하고 캐릭터들을 보강한 이 영화는 단순히 감동 드라마의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아이들의 엉뚱한 발상과 개를 훔치기 위한 치밀한 작전 계획과 모의, 동조자들의 협력과 대담한 실행으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 ‘케이퍼 무비’로서의 면모를 갖춘 휴먼코미디로 발전했다.

또 가족해체와 가난 등 아픈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면서도 재기 발랄한 소동과 생생한 캐릭터를 통해 가족, 인생,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희망을 얘기한다.

특히 이 영화는 김혜자를 비롯해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 등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의 스크린 복귀작인데다 미래 영화계를 이끌어 갈 아역 배우들의 연기도 볼 수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마더’(2009) 이후 5년 만에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 김혜자는 애견 월리에게 애정을 쏟는 우아한 노부인 역을 맡아 차가운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최민수는 ‘홀리데이’(2005) 이후 8년 만에 미스터리한 노숙자 대포 역으로 분해 관객들과 만난다.

역시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강혜정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갑작스러운 남편의 부재로 가장 역할을 떠맡게 된 철부지 엄마 정현 역을 맡았다.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이천희는 노부인의 조카 수영이라는 욕망이 가득한 레스토랑 매니저로 변신해 기존과는 다른 이미지를 선사한다.

데뷔작 ‘소원’(2013)을 통해 제4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역 배우 이레는 두 번째 출연하는 이 영화에서 지소 역을 맡아 더욱 풍부한 감정연기로 열연을 펼치며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이지원, 홍은택도 나이답지 않은 연기력과 순발력으로 무공해 매력을 발산한다.

‘거울 속으로’(2003), ‘무서운 이야기2’(2013)를 연출한 김성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장선기자 kjs76@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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