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 얼음낚시터 빙어 잡으려다 사람 잡겠네

2015.01.05 21:07:55 19면

이천 A낚시터 ‘빙어축제’
주말 관광객 수천명 몰려
일부 술판·취사행위 눈살
시설 미비 등 ‘안전 뒷짐’

 

이천의 한 낚시터에서 본격적인 겨울낚시 시즌을 맞아 빙어축제를 개장 한 가운데 주말 평균 수천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고 있지만 정작 각종 사고를 대비한 안전시설은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불감증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축제를 찾은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들은 얼음 위에서 버젓이 취사는 물론 음주행위까지 벌이고 있지만 시와 낚시터는 제재는 커녕 수수방관하고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5일 이천시와 A낚시터에 따르면 이천 마장면 각평리에 위치한 A낚시터(연면적 3만9천여㎡)는 지난해 12월 25일부터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겨울철 가족 놀이 중 하나인 ‘이천빙어축제’를 개장, 오는 2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A낚시터는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1인당 5천원의 입장료 등을 받고, 빙어낚시 및 바이크, 눈썰매 등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해 하루 평균 300~400명, 지난 주말에는 2천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았다.

그러나 이처럼 수천여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이천빙어축제’를 즐기기 위해 A낚시터를 찾고 있지만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한 구명 튜브와 안전띠 등의 안전시설은 보여주기식으로 설치·운영되고 있어 관할기관의 지도·점검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일부 관광객들의 경우 얼음 위에서 술판을 벌이는 것도 모자라 버젓이 취사까지 일삼고 있지만 행사장에 배치된 안내 및 안전요원들은 돈벌이에만 급급,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은게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관광객 함모(28·여)씨는 “아이들과 축제를 찾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뒤엉켜 낚시를 하고 있는데 그 어디에도 구명 튜브나 안전요원은 없었다”며 “곳곳에서 썰매를 타는 사람과 낚시를 하는 사람이 부딪혀 넘어지는 사고와 함께 술판까지 벌이고 있지만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기분만 상하고 돌아왔다. 결국 이런식의 허술한 안전관리가 사고를 일으키는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A낚시터 관계자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구명 튜브와 안전띠를 설치했고, 안전요원들도 배치했지만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미숙한 점이 있었다”며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행사 기간 동안 문제가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천시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천빙어축제장에 공문도 보내고, 현장에 나가 안전시설 설치 등을 계도했다”며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다시한번 현장 확인을 통해 시정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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