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 나흘째인 13일 경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의정부시의 건축허가 당시 자료를 확보한데 이어 이들 건물의 건축 자재가 정상적으로 사용됐는지도 살피고 있다.
또 건축법과 소방법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해당 건물주도 입건할 계획이다.
이날 수사본부는 불이 난 건물의 안전 위주로 이틀째 합동 감식을 벌였다.
감식에 참여한 소방본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건물 강도가 저하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시 사용하려면 보수·보강공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날 4륜 오토바이 운전자 A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컴퓨터와 문서 등 압수품 8점을 분석했다.
경찰은 A씨가 오토바이 관리를 소홀히 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개조가 있었는지도 살피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의정부경찰서를 찾아 오토바이 전문가 의견 등 화재 원인과 관련해 조사된 자료를 받았다.
한편 이날 오전과 오후에는 각각 새누리당 김희국 재해대책위원장 등 국회의원들과 국민안전처 박인용 장관이 현장을 방문했다.
/의정부=박광수·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