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사상자를 낸 파주 LG디스플레이(LGD) 사고는 밀폐된 공간의 질소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주경찰서는 13일 LG디스플레이 사고는 질소 가스가 누출된 것이 아니라 작업자들이 질소에 노출돼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TM설비는 폭 4∼4.5m, 높이 0.9m 밀폐된 7각형 공간이며 생산시설 가동 때 공기 중의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질소를 채워두는 장비로 밖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투명창이 달렸다.
경찰은 사고 당시 질소가 완벽하게 제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자들이 유지보수 작업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작업자들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질소는 공기 중에 확산하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빠져나오면 피해가 없다”며 “밀폐된 공간에 질소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작업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전규정 미준수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해 14일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확한 사망원인 확인을 위한 부검을 할 방침이다.
/이상훈기자 lsh@